이 시대 한국의 대학에 몸담고 있는 우리 교수들은 학문의 자유와 대학의 자율이, 사회의 민주화와 표리관계에 있음을 직시하고, 이 양자의 동시병행적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공동노력이 절실함으로 거듭 확인하여 왔다. 이러한 공동의 노력의 과정에서만 진정한 교권이 확립될 수 있음을 우리는 믿고 있다.
그 동안 대학을 황폐화시키고 교권을 짓눌러 온 비민주적 대학운영은 곧 반민주적 대학운영은 곧 반민주적 정치권력행사의 한 하부체계였던 바, 이 이중의 억압 속에서도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온 양심과 지성의 목소리는,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사회의 민주화와 대학의 자율화를 위한 고귀하고도 용기있는 외침이었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것은 간헐적이고 때로는 개별적이었기 때문에 필요로 하는 만큼의 성과를 거두기에는 미흡하였다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양심과 지성을 대변한 교수들이 탄압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자구책을 강구하지 못했던 것을 스스로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과거의 축적과 반성 위에서 우리 교수들은 일보 진전된 자세로 대학과 사회의 민주화를 촉진하는 공동노력의 장으로서의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를 창립하는 바이다. 적극적인 동참과 상호간의 긴밀한 협의를 통하여 우리들의 노력을 공동화하고 체계화함으로써 대학의 자율과 사회의 민주화를 한걸음 더 앞당길 것을 다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