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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대구시장 홍준표는 반역사적, 반민주적인 독재자 박정희 동상 건립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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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2-2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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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홍준표는 반역사적, 반민주적인 독재자 박정희 동상 건립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우리 민주주의를 하룻밤 사이 40년 전으로 돌려버리려던 내란 시도가 시민들 촛불의 힘으로 저지되고, 수괴 윤석열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제 역사의 시계가 다시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구시장 홍준표의 독재자 박정희 동상 건립 추진은 이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며, 아무리 보수적인 지역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위험한 반역사적, 반민주적 시도이다. 홍준표는 이를 당장 중단하고 국민 앞에 참회하라.

박정희가 누구인가? 1961년, 불법적인 군사 반란으로 정권을 장악한 후, 민정 이양 이후에도 중앙정보부 등 국가 권력을 동원한 공포정치와 선거 부정으로 권력을 유지하다 그마저도 여의찮게 되자 1972년 비상계엄을 선언, 국회를 해산하고 헌법을 개정, 완전한 독재의 길로 들어섰고, 결국 측근의 총에 18년의 철권통치를 끝마친 자가 아닌가? 그리고 그가 키운 전두환의 신군부는 다시 한번 불법적인 12.12 군사 반란을 획책하고 이듬해인 1980년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 이에 저항하는 광주 시민들을 무참히 학살하며 온 국민의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좌절시켰다. 군사 반란과 비상계엄으로 얼룩져있는 과거의 독재자 박정희의 망령을 12.3 내란 사태의 후유증에 온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는 지금 다시 소환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 박정희야말로 오늘 이 내란 사태의 진정한 원흉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는 대구시장 홍준표가 12.3 내란의 동조자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주지하다시피 홍준표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윤석열을 강하게 비판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부터는 권력에 납작 엎드려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아 시장이 되었고, 가장 충성스러운 친윤 지자체장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계속된 홍준표의 박정희 되살리기 시도는 뉴라이트적, 극우적 역사관으로 점철된 윤석열 정부를 비호하며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추구한 것이었을 터, 그 논리적 귀결로 그가 이번 내란 사태를 통치행위라고 정당화하고 탄핵 소추를 반대하는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는 정치적 선호나 의견 표현을 넘어선 엄연한 내란 동조 행위이다.

따라서 우리 교수·연구자들은 지금 홍준표 시장이 대구에서 벌이고 있는 시대착오적 행위는 반역사적이고 반민주적일 뿐만 아니라, 반헌법적 불법 내란과 그 주동 세력을 비호하는 일로 여겨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다. 진심으로 박정희를 추앙해 동상을 세우고자 한다면 홍준표 당신의 집 안에 당신의 돈으로 세우라. 동대구역 광장은 대구 시민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국민이 이용하는 공간이며 동상 건립에 들어가는 비용 역시 모두의 세금이다. 우리는 지나가면서라도 박정희를 보고 싶지 않고 단 한 푼도 독재와 내란의 망령을 되살리는 데 쓰이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반세기적 독재의 망령을 되살리려는 대구시장 홍준표의 반역사적, 반민주적 작태에 참담함을 넘어 강한 분노를 느끼며,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 대구시장 홍준표는 반역사적이고 반민주적인 독재자 박정희 동상 건립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
  • 대구시장 홍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을 더 이상 비호하지 말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
  • 동대구역 광장은 홍준표 당신의 앞마당이 아니고 동상 건립 비용은 홍준표 당신의 돈이 아니다. 동상 건립으로 배정된 광장의 공간과 예산을 즉각 시민에게 반환하라!

2024. 12. 23.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 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