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보도자료

[12.5] 이스라엘-하마스 즉시 정전을 촉구하는 교수 연구자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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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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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2-0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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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
[이스라엘-하마스 즉시 정전을 촉구하는 교수 연구자 성명]

 

가자는 인류 양심의 마지막 촛불이다.

지금 이스라엘에 의해 자행되는 전대미문의 가자 대학살극으로 인류는 다시 한 번 양심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근대 이후 알려진 그 어떤 잔혹사가 이스라엘 극우 정권의 이 학살극에 비할까.

하마스의 로켓공격이 있은 뒤 한 달 보름이 지나고 있다. 11월 16일 현재,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1,200명, 그 절반은 군경이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살해와 납치는 마땅히 비판받아야 하며, 우리는 하마스가 납치한 민간인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 그런데, 가자 지역 팔레스타인 측 사망자는 그 열배에 가까운 11,667명이며, 그 절반이 어린이다.

이스라엘 법에 의해 이스라엘 감옥에 억류된 팔레스타인 ‘인질’은 가자출신 약 4,000명, 서안지구 1,900명 이상 총 6,000명 이상이며 그중 500명 이상이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팔레스타인 측 사상자 중에 어린이 비중이 높은 것은 가자지구 전체인구 230만명 중 40% 이상이 어린이이기 때문이다. 모든 위험에 어린이 노약자가 가장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첨단 무기를 동원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하마스가 아니라 팔레스타인 어린이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이스라엘이 비무장의 어린이와 전쟁을 하고 있다는 말문이 막히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측 실종자는 사실상 구조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볼 때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이 시작된 이래 어린이 사망자는, 사망이 확인된 4,758명에 어린이 실종자 1,770명을 더해 6,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봐야 한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어린이를 학살한 전대미문의 정권이 현 이스라엘의 극우 시온주의자인 것이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은 가공할 양의 폭탄을 인구 밀집 지역에 퍼부어, 십 분에 한 명꼴로 어린이를 살해, 가자를 ‘어린이의 무덤’으로 만들고 있다. 나아가 이스라엘은 유엔의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물론이고, 사원과 병원, 심지어는 앰뷸런스를 파괴함으로써 가자 내에서 생존을 위한 도피마저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었다. 빵집까지 폭격의 대상이 되어 주민들은 ‘피 묻은 빵’으로 연명하고 있다.

이미 전쟁 전 가자지구 인구의 70%는 자기의 땅에서 유배당한 난민들이다. 이스라엘은 또다시 이들을 가자 내 난민촌에서 강제추방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원래 계획은 이들을 이집트 시나이 사막에 텐트 하나 줘서 ‘갖다 버릴’ 의도였다 한다. 하지만 이집트 등이 강력히 반발함으로써 이 계획은 현재까진 불발에 그쳤다. 이 과정에서 수 조 달러에 이른다는 가자지구 앞바다의 팔레스타인 가스전과 유전을 강탈할 계획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스라엘의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가자지구에 대한 단전, 단수, 식량, 연료 그리고 통신 차단, 즉 국제법상 금지된 ‘집단처벌’을 부과함으로써 의도적으로 민간인 전부의 기아와 아사를 강요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금지된 무기 백린탄을 민간인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발사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존재하는 모든 관련 국제법, 즉 국제형사재판소 설립을 위한 로마협약의 제노사이드 조항, 1949년 제네바의정서의 전쟁범죄, 의도적 살인 등 관련 조항, 그 외 현행 국제법상 국제무력분쟁에 관련된 법과 관습 등을 의도적으로 그리고 무제한적으로 위반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기서 더 나아가 이제는 가자지구에 대한 핵사용 공갈까지 언급하는 지경이 되었다.

미국은 지금 가자지구 앞바다 동지중해에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력을 투사하고 있다. 4척의 항공모함을 포함 전함, 핵잠수함 등 100척이 훨씬 넘는 군사력이 배치되어 있는 것이다. 미국은 확전 억제를 내걸면서 역내 유관국에 일체의 개입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 말은 이스라엘의 극우 테러 정권이 팔레스타인인들을 ‘충분히 더’ 죽일 때까지 가만히 있으라는 말에 다름 아니다.

또 미국은 입으로는 ‘인도적 휴전’을 운운하면서, 감춘 손으로는 여전히 어린이 살상용 초정밀 무기를 끝없이 퍼주고 있다. 과연 미국이 말하는 ‘가치’외교와 ‘규칙’기반 질서가 도대체 어떤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란의 핵무장에 대해서는 전쟁 불사를 결의하면서, 이스라엘의 핵에 대해서는 오불관언 하는 태도, 이런 위선과 기만 그리고 이중잣대야말로 자기 패권과 기득권의 정당성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임을 깨닫고, 바이든 정권은 자국의 군사력을 철수하고 이스라엘에 즉각적인 전쟁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

현재 인류는 바로 앞이 세계대전인 그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팔레스타인의 해방과 자유는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정언명령이다. 이 모든 사태의 가장 깊은 원인은 이스라엘 인종주의 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 즉 인종차별과 말살, 56년에 걸친 군사적 불법점령과 17년에 달하는 가자지구 무단봉쇄에 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얼마간의 휴전을 조건으로 인질 해방을 모색 중이라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우리는 오직 팔레스타인의 완전한 독립만이 문제의 해결임을 잘 알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간을 정해 놓은 휴전이 아니라 평화 이행을 위한 정전이 이뤄져야 한다.

미국과 영국을 비롯하여 G7 등 ‘대서양주의’ 정치엘리트들의 파렴치한 이스라엘 인종주의 정권 지지에도, 세계 각국의 양심적인 시민들이 떨쳐 일어나 전쟁 중단과 평화를 요구하고, 나아가 글로벌 사우스의 적지 않은 나라들이 이스라엘과의 단교를 실천하고 나섰다는 점에 그나마 희망의 씨앗을 본다.

이에 한・미・일의 학자, 연구자들은 한목소리로 우리의 생각을 아래에 모으고자 한다.
  1. 우리는 팔레스타인의 해방과 자유를 지지한다.
  2. 전쟁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협상을 개시하라.
  3. 가자 지구에 대한 전기, 식수, 식량, 필수연료 공급을 즉시 재개하라.
  4. 미국은 반인도적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
  5. 이스라엘 전범 및 반인도적 행위자들을 국제법정에 세워라.

202312월 5

교수연구자 일동

단체(가나다 순)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민교협),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사)외교광장, 일본군‘위안부’연구회, 전국교수노동조합, 전국대학원생노동조합, (사)지식공유연구자의집, 포럼지식공감,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현대정치철학연구회

개인(가나다 순)

가성(전주대), 강성현(성공회대), 강우진(경북대), 강홍석(전주대), 강희태(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고성휘(성공회대), 고찬미(한국학중앙연구원), 구승우(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권기철(부산외국어대), 권범철(문화과학), 권오근(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권윤경(서울대), 권진관(성공회대), 권향숙(조치대학 (Sophia University, Japan)), 김건우(경북대), 김경은(서울대), 김관호(충북대), 김광시(노원성당), 김귀옥(한성대), 김귀월(게이센여학원대학교, 신시대아시아피스아카데미(NPA)), 김기명(경희대), 김나미(스팰만), 김도현(노들장애학궁리소), 김동규(동명대), 김동윤(제주대), 김명환(서울대), 김미선(이화여대), 김미연(충남대학), 김민아(인천대), 김민호(제주대), 김민환(한신대), 김보협(외교광장), 김봉준(인천대), 김상봉(전남대), 김상혁(연세대), 김선일(경희대), 김성재(조선대), 김성주(성균관대 명예교수), 김성현(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세균(서울대 명예교수), 김소영(한예종), 김승희(광주대), 김영(인하대 명예교수), 김영(부산대), 김영균(청주대 전 교양학부 교수), 김영수(새문안 교회), 김영숙(부산장신대), 김영식(전 청주대 교수), 김영애(성심수녀회), 김영화(부산대 사학과), 김용배 ,김용찬(순천대 국어교육과), 김용태(성균관대 한문학과), 김우식(청주대 명예교수), 김윤철(경희대), 김은경(카이스트), 김은정(장애여성공감), 김의수(전북대), 김의순(광주대), 김일규(강원대), 김장우(호서대), 김장주(서울대 명예교수), 김정수(목사), 김정화(부산대 역사교육과), 김정희원(애리조나주립대), 김종기(부산교육대), 김주호(경상국립대), 김주환(동아대), 김준(동국대), 김준형(한동대), 김준형(경상대), 김지니(건국대), 김진범(부산대 명예교수), 김진서(사단법인 외교광장), 김진숙(에모리 대학교), 김진호(도서출판 홀가분 대표), 김철식(한국학중앙연구원), 김춘식(동신대 에너지경영학과), 김태식(오사카공립대학), 김한상(아주대), 김해창(경성대 환경공학과), 김현수(서울대), 김호범(부산대), 김환희(인간무늬연마소), 김희헌(향린교회), 나간채(전남대 명예교수), 나도원(부산대), 나명수(울산과학기술원), 나희량(부경대), 남기정(민교협 서울대), 남종석(경남연구원), 노경현(前 인천재능대 초빙교수), 노석균(예금보험공사), 노형석(성균관대), 라종연(천주교), 류영철(부산외국어대), 류진춘(경북대락교 명예교수), 목영림(주부), 문경미(전교조), 문경수(리츠메이칸 대학), 문수현(한양대 사학과), 박근호(시즈오카 대학), 박기수(성균관대 사학과 명예교수), 박기형(서교인문사회연구실), 박배균(서울대), 박병전(조선대 퇴직), 박상환(성균관대), 박영인(멸종반란가톨릭, 천주교 더나은세상), 박은주(부산장신대 신대원생), 박인권(서울대), 박정규((사)안창남기념사업회 회장), 박종균(부산장신대), 박종성(충남대), 박지은(이화여대), 박진빈(경희대), 박찬표(목포대), 박철현(국민대), 박현상(공주대), 박효근(세종대), 박효엽(부산대), 배경진(서교인문사회연구실), 배주연(서강대), 배진영(한국토지주택공사), 배현정(일반시민), 백도명(서울대), 백수인(조선대), 변선경(경북대), 빨리 개벽,조율,평등을 비나리(용산 시민 연대), 서강목(한신대), 서상범(한국교통연구원), 서영표(제주대), 서창석(새문안교회), 선재원(평택대), 성원용(인천대), 小林知子(福岡教育大学), 손미아(강원대), 송제숙(University of Toronto (토론토 대학)), 송주명(한신대), 송진순(이화여대), 송현곤(UNIST), 신경호(전남대 명예교수), 신경호(전남대 명예교수), 신명아(경희대), 신수임(주생활연구소), 신정완(경북대), 신혜란(서울대), 신희주(문화커뮤니케이션즈연구원), 심재환(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안광획(통일시대연구원), 양가영(공주대), 양권석(성공회대 명예교수), 양덕춘(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역위원회), 양원영(중앙대), 양지혜(역사문제연구소), 어경희(예일대), 염민호(전남대), 오길영(충남대), 오용석(번역 프리랜서), 오인택((전)부산교육대), 우희종(서울대), 원동욱(동아대), 원동일(남양주기후예산감시센터), 위대현(이화여대), 유재건(부산대 사학과), 유정애(성균관대), 유진상(창원대), 유학수(선문대), 육주원(경북대 사회학과), 윤경로(새문안교회), 윤새라(유니스트), 윤선경(한국외국어대), 윤종석(서울시립대), 윤지영(청원ecolife), 윤현배(서울대), 은우근(광주대 퇴직), 이경준(맥매스터 대학교), 이경호(한라대 퇴임), 이광복, 이규성(울산대 명예교수), 이근복(한국기독교목회지원네트워크), 이대훈(피스모모), 이도흠(한양대), 이동기(한국종합기술), 이동진(경북대 사회학과), 이동춘(장로회신학대), 이무성(민교협(전 광주대)), 이문영(서울대), 이미경(Queen's university), 이미애(한신대 사회학과), 이민용(서울대), 이병채(충남대), 이병희(전교조), 이보혜(정의평화위원회), 이상림(구로구 시민), 이성재(민교협 충북대), 이소림(펜실베니아대), 이소훈(고려대), 이소희(천주교 더나은세상), 이승원(서울대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이아리(서울대), 이안(가톨릭대), 이애란(주부), 이영채(일본 게센여학원대학), 이영훈(동국대), 이원영(전 수원대), 이유철(외교광장), 이은아(충북대), 이은영(캐나다 퀸즈대학교), 이은정(서울대), 이인숙(작가, 칼럼니스트), 이재호(호신대), 이정섭(회사원), 이종복(목원대), 이종현(서교인문사회연구실), 이종호(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이철(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 이택광(경희대), 이한길(충남대), 이해영(한신대), 이해진(충북대), 이희상(더나은 세상), 임순광(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임승택(경북대 인문대학 철학과), 임춘성(민교협), 임태환(평화연대), 임희준(퀸즈 대학교), 자캐오(성공회대 겸임교수), 장문석(경희대), 장시광(경상국립대), 장시복(국립목포대), 장신규(자영업), 장임원(중앙대(은퇴)), 장종욱(동의대), 전원하((주)날리지리서치그룹), 전윤선(목원대), 전은기(한양대 erica), 전진성(부산교대), 정경일(성공회대 신학연구원), 정경훈(아주대), 정대성(부산대), 정민우(시카고 로욜라 대학교), 정병기(영남대), 정보라(한국비정규교수노조), 정선애(멸종반란가톨릭. 가톨릭기후행동), 정세은(충남대 경제학과), 정수용(천주교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정옥희(이화여대), 정용택(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정원옥(문화과학), 정은(Queen's University, Kingston), 정정훈(성신여대), 정창조(노들장애학궁리소), 정창준(전 청주대), 정태석(전북대), 조돈문(가톨릭대), 조미혜(성공회대), 조민아(Georgetown University), 조승래(민교협), 조영식(한국희년재단사회적기업), 조윤산(서울시립은평의마을), 조현천(제주대), 진경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차이교민(평화를 원하는 가톨릭 청소년), 채수환(전 홍익대), 채형복(경북대), 천정환(성균관대), 최갑수(서울대, 민교협), 최경호(서울대), 최광준(경희대), 최권행(서울대), 최무영(서울대), 최성용(성공회대), 최용찬(아주대), 최유진(경남대), 최은희(경성대), 최준규(대한성공회), 최진영(Colgate Rochester Crozer DivinitySchool, USA), 최필수(세종대), 최한성(대덕대학), 최현(제주대), 최형묵(천안살림교회), 하원수(성균관대), 하재영(UC San Diego), 한상원(충북대), 한상진(울산대), 한유석(전 동신대), 한정숙(서울대), 현영석(헌남대), 홍기돈(가톨릭대), 홍석준(국립목포대), 홍지순(서강대), 홍태용(민족위), 황권택(남부대), 황영숙(대한민국 강원도민), 황용연(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황태진(경북대), Yasuko Ikeuchi(Ritsumeikan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