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의 역군으로만 알려져 있는 독일 한인 동포들. 파독 광부, 간호사, 그리고 유학생들은 피와 땀, 지식과 열정을 바쳐 빈한했던 우리 나라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동포들은 이에 머물지 않고 한반도에 민주주의와 평화, 그리고 통일을 가져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고 1974년 3월 1일, ｢민주사회건설협의회｣(약칭 ｢민건｣)를 출범시켰습니다. 민건의 활동은 독일은 말할 것도 없고 유럽과 미주로 뻗어나갔고, 귀국한 회원들은 80년대 민주화 운동에도 적극 참여해, 우리 민교협의 창립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민건에 뿌리를 둔 故강돈구(한신대), 배동인(강원대), 송영배(서울대), 양재혁(성균관대), 이종수(광주대), 이준모(한신대) 선생님 등의 창립 주역과 그 후배격인 김세균(서울대), 박상환(성균관대), 정현백(성균관대) 선생님 등 모두 이 땅의 민주화와 민교협의 발전을 위해 열정을 바쳐왔습니다. 기억 저편으로 스러진, 내년이면 벌써 창립 50년을 맞이하는 민건을 호명해, 이 모든 분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그러나 지금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성찰하고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2024년 5월16일 민건 창립 50주년 행사를 뜻깊은 자리로 만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 행사에 후원해 주시어, 다시 한 번 새롭게 우리 민주주의의 역사를 함께 써가면 좋겠습니다.

민건 창립 50주년 기념사업회 실행위원회 올림